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 김지한의 프러포즈가 시청자를 울렸다. 처음으로 자신의 아픈 과거사를 담담하게 밝히며 안방에 큰 울림을 전한 것.
지난 24일 방송된 ‘황금주머니’ 9회에서는 사귀정(유혜리 분)의 반대로 결혼에 난항을 겪던 석훈(김지한 분)이 민희(손승우 분)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민희를 모처의 성당으로 불러낸 뒤 ‘나라는 사람이 시작된 곳’이라며 운을 띄운 석훈은 한 신부님 덕에 이 곳에서 살게 되었고 지금의 ‘한석훈’이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다며 처음으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난 부모님을 몰라.”, “내가 아는 나, 한석훈은 이 곳에서부터야.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우리 여기서 결혼하자.”라며 담담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프러포즈로 민희와 시청자들을 감동케 만들기도. 특히 자신의 치부를 절대 드러내지 않던 그가 제일 큰 아킬레스건인 과거사를 밝히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은 그 어떤 프러포즈보다 큰 울림을 안겼다.
또한 이날 김지한은 강약 조절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평소 상대방을 향해 고함을 지르거나 강압적으로 대하는 등 카리스마 넘치는 석훈을 연기한 것에 반해, 이 장면에서는 차분하면서도 감정을 절제한 목소리로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스토리 진행을 흥미롭게 이끈 것.
이에 네티즌들은 “담담해서 더 슬픈 고백..ㅠㅠ 석훈만 할 수 있는 프로포즈여서 더 울컥했음”, “이런 나라도 괜찮냐니ㅠㅠㅠ 한석훈 과장님이라면 왕처럼 모시고 말고요”,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구 고아인게 왜 죄처럼 얘기되는지.. 사귀정 아줌마 넘 미움ㅠㅠㅠㅠ”, “사실 초반에는 석훈이 좀 무서웠는데 지금은 너무 불쌍함.. 이런 반전모습도 그릴 수 있는 김지한 연기력에 감탄합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내오고 있다.
이렇게 석훈이 진심이 담긴 고백으로 극의 흥미를 더한 가운데, 끝내 사귀정의 반대를 뒤로 하고 결혼을 결심한 그가 민희와 행복한 사랑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는 25일 저녁 8시 55분에 10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