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Stroke)은 뇌기능에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장애가 발생하여 전신이나 반신 또는 사지 등 몸의 일부가 마비되는 병을 일컫는데, 그 원인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눈다. 뇌졸중은 뇌신경 조직의 어느 부위에 발생했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운동기능손상, 감각손상 이외에도 인지기능 저하, 언어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뇌졸중은 발병 후 완전 회복률이 10% 이하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뇌졸중을 이겨내고 최대한 빠른 회복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이다. 다양한 증상 중, 운동기능손상을 위해서는 전문화된 재활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활운동의 시기는 발병 후 6개월까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때가 운동 손상에 대한 회복이 가장 잘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재활운동을 시작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첫째로 혈전증, 관절구축, 욕창과 같은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로 조기에 재활운동을 할수록 그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운동기능손상을 위한 재활에 있어서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보행능력을 정상에 가깝게 회복하는 것이다. 비록, 뇌졸중 환자의 약 70% 정도가 6개월 이내에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지만, 그중 대다수는 발병 이전의 정상적인 보행이 아닌 비정상적인 보행 패턴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보행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재활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다. 보행의 회복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하지의 근력 강화 및 운동기능 향상이다. 하지 근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약화된 근육은 강화하고 구축된 근육은 신장 및 이완을 하여 하지가 신체를 잘 지탱하고 설 수 있게 만들어야 하며, 보행에 필요한 하지의 운동기능이 무의식중에도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도록 움직임에 대한 재교육 및 반복 학습 훈련을 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체간에 위치한 코어 안정성이다. 코어 안정성은 보행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유지하는 동적 안성정의 기초를 제공하고, 더욱 쉽고 효율적인 하지의 운동기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상지의 적절한 움직임이다. 정상적인 보행에서 상지의 적절한 움직임은 보행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보행의 효율성을 증진시킨다. 또한, 사람은 평소에 걸으면서 SMS를 보내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보행과 상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활동이 빈번하기 때문에 상지의 적절한 움직임은 보행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효과적으로 평가하여 적절한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잘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풍 초기에는 재활환경이 잘 갖추어진 의료기관을 찾아서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함과 동시에 조기재활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내과적으로 안정이 되고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적어지면 재활운동을 위한 전문가를 잘 찾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발병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도 상당한 회복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고, 심지어는 1년이 지난 경우에도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능력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서 꾸준하게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재활 운동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면 마땅히 시간과 노력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글 최재호 운동분석 전문가 (현 최재호 운동교정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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