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시장 발행액 3.3조원...개장 2년새 7배 성장

입력 2016-11-24 13:31
지난 17일 개장 2주년을 만은 ETN(상장지수증권)시장의 발행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올해 ETN 시장 발행총액은 3조3천235억원으로 2014년 개설첫해 4천661억원보다 7배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상장 종목수도 같은 기간 10개에서 130개로 증가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억2천억원에서 332억5천만원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4분기(535억원) 고점을 찍은 뒤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TN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 계좌수는 개설 첫해 698개에서 올해 1만9천740개까지 급증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비중(50.9%→30.0%)은 줄고 기관 비중(0.6%→21.5%)은 늘면서 투자자 구성이 질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ETN은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해외주식, 선물, 채권, 원자재 등 개인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종목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과 같이 환금성도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별 종목이 아닌 기초지수에 연동해 움직이기 때문에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 원금 이외 추가 손실이 없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행이 2년이 지난 지금도 소수의 대형 증권사가 내놓은 몇몇 상품에만 거래가 쏠리고 있고, 투자자의 인지도가 아직은 낮은 점 등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ETF와 유사한 상품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파생결합증권으로 분류돼 기관투자자(연기금), 퇴직연금 등에서 투자할 수 없어 안정적인 수요확보가 불가능 하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거래소는 ETN 시장을 보다 활성화 하기 위해 향후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신상품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최소상환금액이 사전에 확정되어 있는 '손실제한 ETN'도 도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