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반입된 태반주사를 박근혜 대통령이 주치의를 통해 먼저 놔 달라고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KBS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초대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태반주사 등 영양 주사를 박 대통령 측이 먼저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병석 병원장은 임상시험을 통해 태반주사가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의학적 근거가 희박한 영양 주사를 대통령에게 놓을 수는 없어서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병석 병원장은 차움병원 출신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이 자신과 상의 없이 대통령을 독대해 영양주사제를 놓은 사실을 몇 차례 사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김상만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대리 처방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의혹이 제기된 '세월호 7시간'의 대통령 행적에 대해서 이병석 병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진료기록은 본인이 아는 한없다고 증언했다.
특히 본인이 원해서 대통령 주치의를 그만둔 것은 아니라고 말해 또 다른 의혹을 증폭 시켰다.
KBS는 이 병원장이 주치의에서 물러난 2014년 9월부터 청와대에 태반주사 및 마늘주사와 백옥주사 등 모두 14종류, 주사제 1500여 개가 청와대로 대량 반입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