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고산병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이와 정 반대의 전문의 소견이 나와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아그라가 고산병을 악화시킨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있어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권장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명승권 교수는 지난 2011년 영국 뉴캐슬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논문을 링크했다.
해당 논문에는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고산병 증세에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악화시킨다”며 “고산병 예방을 위해 실데나필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같은 날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정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한 것”이라며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