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조종사 파업으로 23일(현지시간) 항공편 876편을 취소했다.
취소된 항공편 수는 평소 운항 스케줄의 무려 30∼40%에 해당하는 규모로, 10만명 이상 여행객이 영향을 받게 됐다고 dpa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항공사측은 임금과 근무환경 개선을 이유로 한 조종사들의 파업을 금지해 달라는 항소심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복잡한 노사 문제와 관련,파업중단을 긴급히 명령할 권한이 없다며 기각했다.
조종사노조는 파업을 24일까지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2년 넘도록 장기 투쟁을 벌여오면서 이번이 14번째 파업으로 5,400명가량 되는 조종사들에 대한 연 3.7%씩 2012∼2017년 총 20% 임금 인상과 근무조건 개선, 자회사 유로윙스의 완전한 저가항공사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항공업계 저가 경쟁과 중동 항공사들과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연 0.38%씩 2018년까지 총 2.5% 임금 인상안을 내건 상태다.
파업은 독일 공항에서 출발하는 루프트한자 단∼장거리 항공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루프트한자 계열 저먼윙스, 오스트리아항공, 스위스 항공, 유로윙스, 브뤼셀항공 등의 항공편은 이번 조종사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