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로 튄 최순실 불똥...기업하기 불가능한 나라

입력 2016-11-23 17:06
<앵커>

재계 총수들이 무더기로 국회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됐는데요,

여기에 다음 달 초에 예정된 특검에도 불려 나갈 가능성이 커 관련 기업들의 한 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 이슈에 기업경영이 발목잡히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5일 국회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재계 총수는 모두 9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우리나라 재계를 좌지우지하는 총수들입니다.

재계 총수들이 무더기로 국회 국정조사에 불려 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검찰 조사와 달리 전 국민 앞에 생중계 되기 때문에 재계의 긴장감이 더욱 높습니다.

특히 정치적인 쇼로 변질되면 윽박지르기나 망신주기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재계 관계자

"면박주기 식이고 그러니까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는 거죠. 대외 신인도도 있고."

검찰에 국회에 수시로 불려 가다 보니 속 사정을 모르는 외국에서는 자칫 범죄자로 오해할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상황인데 총수 부재로 경영 공백이 생기면서 회사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재계 관계자

"혹시나 청문회 걸려서 (인사) 늦춰지거나 조직개편 자체가 힘들어진다고 하면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있는 걸로 파이 나누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고 뒤처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여기에 다음 달 초로 예정된 특별검사 수사에도 불려 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

국정조사와 특검이 서너 달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은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재계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