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늘품체조 불참? 행사 있는지도 몰랐다"

입력 2016-11-23 13:28


'피겨여왕'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를 비롯한 김종 전 문체부 장관의 발언까지 정부의 '미운털' 의혹를 해명했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김종 전 차관이 '김연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김종 전 차관의 발언을)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제가 직접 그런 것을 느낀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최근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사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김종 문체부 전 차관이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포기를 강요하면서 나눈 대화에서 "나는 김연아를 안 좋아한다"는 발언이 나와 이 의혹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날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도 불거진 의혹들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아는 며칠간 뜨겁게 공분을 일으킨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에이전시 회사에서 일정을 정한 것이라 저는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