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이날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비선실세 최순실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별검사 수사를 받게 된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과 사실상 공범 관계라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사상누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조직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이런 일련의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22일 국무회의 직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특검법)에 부서했다.
한편 지난 18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최재경 민정수석도 임명 1주일도 안 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들의 사표수리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