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청와대 구입 의약품 중 비아그라와 팔팔정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에 쓴소리를 냈다.
조국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 국민 세금으로 비아그라까지 샀다'는 단독 기사를 공유하고 "누가 먹었는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혈세를 써서 한 해 비아그라(류) 364정를 구입한 '비아그라 정권', 각종 미용주사 1500여개를 구입한 '주사파'(注射派) 정권.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청와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표창원 의원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할 말을 잃었다"는 짧고 굵은 한 마디를 남기며 이 논란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정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번지자 청와대는 23일 '비아그라 구매' 보도와 관련해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이기도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며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 바 있다. 3개국 수도는 해발고도 1천∼2천m 고원에 위치해 있다. 비아그라가 혈관 확장 기능이 있는 만큼 청와대 측은 아프리카 순방수행 직원들의 고산병 치료 용도로 별도 구매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