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이라 지칭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가 이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치력을 발휘해 새 총리를 선임하는 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황교안 총리를 그대로 두고 탄핵을 하면 결국 박근혜 정권의 연속"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황 총리가 맡았을 때 야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암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청와대가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해) 입장불변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국회의 여야가 대통령과 만나 총리를 먼저 추천하고 탄핵을 병행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개헌문제와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가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정세균 국회의장도 '지금 국민이 개헌 논의를 받아들이겠느냐'는 회의적 말씀을 하고 있다"면서 "결국 물리적으로 개헌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추 모 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직보한 의혹으로 국정원의 내부 감찰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선 "추 국장은 김 모 처장, 자료 검증을 담당하는 우 모 단장과 함께 국정원의 차장 및 원장 몰래 우 전 수석에서 여러 내용을 직보해 최순실 사건의 혼란을 가져오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피할 수 없는 부두목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검찰은 김기춘과 우병우, 그리고 70억원을 최순실에게 상납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중 우병우의 통보로 반납했다는 설이 도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등 세 사람을 반드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 죽이는 세 가지 방법 중 죽을 때까지 찌르겠다고 해서 우병우 前민정수석은 찌른 지 137일 만에 청와대를 떠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제 김기춘을 바늘로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