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그랜저 출시...사전계약 '돌풍'

입력 2016-11-22 17:04
수정 2016-11-22 22:15
<앵커>

현대자동차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내수시장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1년 개발에 착수해 5년 만에 새로 선보인 6세대 그랜저입니다.

이전 5세대에 비해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더 웅장해지고, 고급스럽게 바뀌었습니다.

3.0 모델과 2.2 디젤모델엔 8단 자동변기를 장착하고, 자율주행 근간이 되는 안전장치를 적용해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인터뷰> 구본준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

“(50~60대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층도 공략하기 위해 볼륨감을 강조하고 사이드 실루엣을 스포티하게 해서...”

관심은 신형 그랜저가 현대차 내수시장 점유율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파업과 신차부족으로 고전한 현대차의 지난달 점유율은 31.9%.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출시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이상 조기 등판시키고, 주력인 3.0가솔린 모델의 가격을 78만원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초반 성적은 기대 이상입니다.

3주 만에 2만7천대가 사전계약됐습니다.

이는 국내 준대형차 월간 평균 판매량 1만대의 3배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남은 두달동안 연말 대기업 임원인사에 따른 신차 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류창승 현대자동차 이사

“내년에 하이브리드를 포함해서 내수시장에서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절반 수준 정도의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1986년 출시 이후 30년 동안 국내 준대형차 시장을 이끌어온 그랜저.

극심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