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품체조' 시연회 참석 여부에 희비가 엇갈린 스포츠 스타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논란이 각자 공식 입장을 밝히며 일단락 된 가운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 외압에 이어 김연아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이 보도돼 또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연아, 손연재는 최순실씨 최측근 차은택의 주도로 만들어진 '늘품체조' 시연회 초청에 각각 응답했다. 김연아는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으며, 손연재는 체조 발전을 위해 참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김연아는 각종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에, 손연재는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논란이 번지자 이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일단락 했다.
김연아 측은 "보도된 것처럼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당시 김연아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았고, 다른 일정과도 겹쳐 참석하지 못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손연재 측은 두 번의 공식 입장을 내며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갤럭시아SM은 체육상 대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6여개의 아시아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자격이 주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모친의 리우올림픽 AD카드 발급에 대해서도 "방송사에서 지급한 것,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받았다"고 밝혔다.
김연아, 손연재의 공식 입장이 나오면서 들끓었던 공분이 사그라드는 듯 했으나, 이날(21일) 오후 한 매체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의 외압 과정에서 김연아를 언급해 또 한 번 파문이 일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대신 김연아처럼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 기업 후원을 알아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자신은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한다고 밝힌 뒤 이 사실을 절대로 얘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차관은 IOC 선수위원을 노리던 유승민은 '흠이 있어서 IOC 위원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에 대해선 '금메달을 땄어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폄하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