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리처방’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사의...이유는?

입력 2016-11-21 20:45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선실세' 최순실·최순득 자매 이름으로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정황이 드러난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이 21일 녹십자의료재단에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녹십자의료재단은 "현재 휴가 중인 김상만 원장이 오전 중 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향후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차움의원에 근무할 당시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진료를 맡아왔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전후 최씨 자매 이름으로 주사제를 처방한 인물이다.

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는 외부에서 최순득 씨 이름으로 주사제를 처방한 뒤 청와대로 반입한 정황이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복지부는 지난 18일 김상만 원장과 그의 전 직장인 차움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김 원장이 연루된 대리처방 의혹, 주사제 은폐 의혹 등을 명백히 밝혀 달라며 최순실씨의 차움의원 진료기록 507건, 최순득씨 진료기록 158건 등 주사제 처방 412회를 포함한 665건의 진료기록 모두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김 원장은 2013년 8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자문의로 위촉됐다.

당시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병석 현 세브란스병원장은 김 원장의 자문의 선정 과정을 알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2014년 2월 차움의원을 퇴사해 2014년 3월부터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으로 근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