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전기료 누진제를 "모든 가정의 전기요금이 인하되거나 동결"되는 방향으로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새 누진제는 다음달부터 시행됩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여름 '요금 폭탄'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킨 주택요금 누진제.
정부가 이 누진제를 현행 6단계에서 3단계로, 누진율도 11.7배에서 3배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새 누진제는 필수 전력 소요량을 반영한 1단계, 평균 사용량을 토대로 한 2단계, 그리고 그 윗단계인 3단계로 구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름과 겨울철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새 누진제가 시행되면 모든 가정의 전기요금이 인하되거나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누진제가 개편되면 기존 일부 구간에서는 오히려 누진율이 올라가면서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선을 그은 것입니다.
정부는 이와함께 '요금 폭탄'에 시달렸던 교육용 전기요금 체계도 평균 20% 정도 인하될 수 있도록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누진제 개편안은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되지만, 효력은 다음달 1일부터 소급 적용됩니다.
한편, 이번 누진제 개편으로 한국전력의 비용부담은 늘어나면서, 한전의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