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현대상선 등 해운·물류업체들에게 직원들의 재취업을 요청했습니다.
한진해운은 현재 주력인 미주 노선 영업망 등 주요 자산의 매각에 나서며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현대상선 등 해운·물류업체들에게 석태수 사장 명의의 '한진해운 인적자원 채용 협조 요청' 협조문을 보냈습니다.
한진해운은 재취업 요청문에서 "현재 회생계획 인가 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공개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각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상당수 직원들의 이직이 예상된다"며 "현재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진해운은 이어 "우리 직원들은 4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국적선사의 각 분야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내외로 신뢰받는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현재와 같은 해운업 불황속에서 이같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적자원들은 우리나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뿐만아니라 귀사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직원들의 채용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 10일 해상직원 600여명에 대해 일괄 해고를 통지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해상직원 대다수는 다음달 10일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700여명에 달하는 육상직원들에 대해서도 일부 자산에 대한 매각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해고 절차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