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탈 막자"…블랙프라이데이 대응 나선 유통가

입력 2016-11-18 17:25
<좌상단>

美 블랙프라이데이

국내에도 큰 장 선다

<앵커>

오는 25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유통가가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직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로 대거 이탈할 것이란 우려 때문인데요.

국내로 눈길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유통가,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백화점이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과 함께 해외명품대전, 아우터 페어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해외명품대전에는 21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아우터 페어에는 역대 최고인 100만점을 준비해 최대 80%까지 각각 할인 판매합니다.

이처럼 대규모 세일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다음 주에 있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하기 위해섭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미국의 대규모 쇼핑축제가 시작돼,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 등을 통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해외배송업체인 몰테일의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주문건수는 약 7만여건으로, 2010년(3200여건)보다 2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에 국내 유통가는 소비자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직구와 비슷한 수준의 할인률과 다양한 브랜드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상현 AK플라자 분당점 마케팅팀장

"블랙프라이데이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쪽에 관심을 보일 것 같아서, 저희가 사전에 할인 품목을 87%까지 하는 품목을 준비해놨습니다."

AK플라자는 핸드백이나 구두 등을 기본적으로 최대 30% 세일하고, '블랙프라이스' 마크가 붙어있는 상품은 90% 할인해줍니다.

갤러리아는 해외 명품을 최대 30% 할인하고, 신세계는 마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1+1 행사를 백화점에 도입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도 오늘부터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통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을 기획가에 판매합니다.

여기에 G마켓과 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까지 할인 행사에 합류하면서, 이달 말까지 국내 유통가에 큰 장이 설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