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 본격착수

입력 2016-11-17 18:37
수정 2016-11-17 18:44


서울시가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개발에 착수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열린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남구 개포동 567-1 일원의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구룡마을은 지난 1970~1980년대 각종 공공사업으로 생활터전을 상실한 철거민들이 집단촌락을 형성해 현재 약 1,1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무허가 판자촌입니다.

이번 개발계획의 주요내용은 ‘거주민 재정착’을 위해 도시개발사업의 개발이익은 현지에 재투자하고 거주민의 연령·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맞춤형 주거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또 창업지원센터,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공동작업장, 공동식당 등 단지 내 자족기능과 소득창출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 공간 등을 제공해 거주민의 자립을 돕습니다.

거주민의 ‘커뮤니티 활성화’ 도모를 위한 마을카페, 공동체 텃밭,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등 다양한 주민공동이용 시설도 들어섭니다.

구룡마을 개발사업은 오는 2018년 시작해 2020년 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취소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여 어렵게 이뤄낸 결실인 만큼 향후 사업시행 단계에서도 자치구·거주민·토지주 등과 적극 협력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