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중소형 아파트에 가려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았던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5㎡의 가격은 6억5천만 원 수준인데 같은 단지 115㎡도 최근 6억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인근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한 아파트 단지도 중소형과 중대형의 가격 차이가 불과 5천만 원 내외입니다.
이처럼 중소형과 중대형이 거의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1, 2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계속 줄고 있는 만큼,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리얼투데이 차장
"중소형은 올라있고 중대형은 떨어져있다. 가격격차가 근접해있다. 중소형이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중대형이 올라서 예전과 같은 가격격차를 낼 것으로 보인다. 투자처로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률이 중소형 아파트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올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가계대출 규제로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 지난 2월 1천 건 거래되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3천 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기존 아파트의 경우 는 중대형과 중소형간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투자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