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문화 마케팅...카드사ㆍ공연업계 '윈윈'

입력 2016-11-18 09:16
<앵커>

카드사들이 진행하는 여러 행사 가운데 공연 티켓 할인 마케팅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만큼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용에 비해 고객 만족도가 높아 카드사가 선호하는 마케팅인데,

공연 업계도 카드사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환영하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 카드사와 아트센터가 손잡고 마련한 무용 공연 '푸가'

쉽게 보기 힘든 현대 무용 공연을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어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습니다.

할인 이벤트로 덜 받은 금액은 카드사 지원금으로 메꿀 수 있기 때문에 공연 업계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흥행 부담을 덜고 다양한 작품을 부담 없이 무대에 세울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한동희 LG아트센터 매니저

"카드사와 공동 마케팅 통해서 비용 보전이 가능합니다. 공연의 다양성과 품질을 제휴 마케팅 통해 보장할 수 있어"

뮤지컬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카드사.

특정 날짜와 시간대 공연을 지정해 1+1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티켓 예매를 시작하면 이내 매진이 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정성진 SK플래닛 매니저

"활동성 높은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줘서 참여율이 높고, 입소문을 내줘서 제작사 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적은 비용으로 20-30대, 문화 소비가 활발한 수요층을 충성 고객을 만들 수 있어 카드사 문화 마케팅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터뷰> 고병현 하나카드 회원마케팅팀

"뮤지컬을 주로 젊은층 고객들이 보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이런 고객 확보로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불황 타계를 위해 시작한 카드사의 문화 마케팅이 이제는 공연업계와 카드업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