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조사 연기와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의 행보를 '버티기'로 규정하고 공세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박 대통령이 당선 전에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드라마 '시크릿가든'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쓴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서도 야권은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당 정호준 비상대책위원은 "차움의원은 피부관리에 피트니스, 스파까지 부대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위료법 위반인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의료민영화는 이런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냐"라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의혹은 쏟아지는데 ‘박 길라임’ 대통령의 변호인은 오만핑계를 대며 조사를 연기하려고 한다"며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건강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길라임의 이름으로 진료가 이뤄졌다. 심각한 것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도 "뇌물죄, 의료법 위반 등 죄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비판수위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차병원은 지난 5월 복지부로부터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이게 유영하 변호사가 말하던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라는 말인가,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