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최순실, 박근혜정부 장관 인사도 내게 물어”…최씨, 국정 개입?

입력 2016-11-15 19:50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무속인과 현 정부 장관 인사를 의논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최씨가 정부 고위직 인사 내용을 미리 입수했을 개연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일각의 의심을 굳히는 정황으로 읽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도권 외곽에서 신당을 운영하는 70대 무속인 A씨는 15일 최씨가 신당에 종종 찾아왔으며, 어떤 사람을 어느 장관 자리에 앉힐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A씨는 당시 최씨의 질문을 받고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는 최씨가 거론한 구체적 인물이나 자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A씨의 이 같은 진술은 현재 검찰이 최씨와 주변 인물을 수사하며 드러난 '국정농단' 행위와 일부 부합한다.

현재 최씨의 최측근 차은택(47·구속)씨는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해당 자리에 앉혔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씨는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최씨가 차씨가 고른 인사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직·간접적으로 추천해 수용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