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장사 실적 부진…삼성전자, 현대차 악재에 '발목'

입력 2016-11-15 19:13
수정 2016-11-15 23:27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3분기 결산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기업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97개사 중 511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8조 9,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4% 증가하는데 그쳤고, 매출액은 392조 5,277억원, 순이익은 20조 7,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9%,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현대기아차의 장기 파업, 그리고 가계부채 증가와 조선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도 1186조27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9% 감소했고, 누적 영업이익(91조9621억원)은 11.67% 늘고 누적 순이익(68조3671억원)은 10.79% 증가했습니다.

갤럭시노트7 사태의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누적 매출(1037조7390억원)은 0.68% 줄고 누적 영업이익(71조9422억원)과 누적 순이익(52조7290억원)은 각각 15.88%, 14.94% 늘어나 전체 상장기업의 기조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분석 대상 기업의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12.37로, 작년 말보다 6.4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511개사 중 3분기에 순이익을 낸 기업은 385곳(75.34%)이며 126곳(24.66%)은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61곳, 적자 전환 기업은 65곳입니다.

흑자 지속 기업은 346곳이고 흑자 전환 업체는 39곳에 그쳤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외형은 성장했지만,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683곳의 3분기 매출(33조8784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3.64% 늘었지만 영업이익(1조8756억원)과 순이익(1조331억원)은 각각 1.9%, 34.86%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업종이 영업이익에서 20.56% 급감한 실적을 기록해 이익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이 코스닥 부품 제조사 등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 반면 건설(167.88%), 오락·문화(28.89%), 금융(흑자전환) 등의 업종의 이익이 개선된 추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