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중공업이 여섯개 회사로 쪼개집니다. 조선·해양 부문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인데, 조선업 불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고 사업부가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이 여섯개 회사로 나뉩니다.
조선·해양·엔진이 주력인 선박 회사는 기존 현대중공업의 이름을 그대로 갖고, 건설장비와 전기전자, 로봇 부문은 각각 인적분할됩니다.
그린에너지는 현대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AS 부문은 로봇 부문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됩니다.
분할 결정은 본 회사인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가져옵니다.
인적분할된 4개 회사는 각각의 매출 비율에 따라 기존 현대중공업이 진 빚을 나눠 갖게 됩니다.
매출이 크지 않은 로봇 부문 아래에 현대오일뱅크를 두어 분사 회사 간 매출 균형을 맞추고, 차입금 분담 비율을 늘렸습니다.
이같은 분사 조치로 기존 144%였던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96%로 내려가게 됩니다.
분할 기일은 내년 4월 1일로,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조선과 해양·엔진 부문, 정유·에너지 부문, 전기전자 부문, 건설장비 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