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자금과 신용카드 사용이 높은 청년층의 연체율이 전체 평균에 두 배 가깝게 올랐습니다.
정부가 은행과 보험, 카드사 등 다양한 금융업권 신용정보를 모아 분석한 첫 빅데이터 결과인데요.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취약계층 맞춤형 정책을 내놓고, 또 금융상품 역시 세분화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연 기잡니다.
<기자>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기 전부터 학자금으로 빚을 지게되는 청년들. 이후 취업난으로 채무가 악화되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다시 고금리 대출을 찾게되는 악순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출범한 신용정보원은 전체 금융업권의 신용정보 약 7억5천만건을 분석, 연체발생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 초반으로 전체 평균의 두 배 수준까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대출보유 현황과 카드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학자금을 포함해 2건 이상의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 25세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자, 보험 미가입자 등이 특히 취약했습니다.
이후 연체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다시 65세 이후부터 반등했고, 특히 1천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받은 여성의 연체발생율 증가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금융 빅데이터 분석이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과 금융상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회초년생이나 취약계층 분들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현으로 금융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
신용정보원은 또 보험과 대출연체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 가입 건수가 많고 기간이 길수록 연체발생률이 낮아진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보험 1건이라도 보유하는 경우 미가입자와 연체 발생률이 현저히 차이가 나, 향후에는 보험 가입 여부 자체가 신용을 높이는 긍정적인 지표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신용정보원은 오는 28일부터 '내보험 다보여'(www.credit4u.or.kr) 서비스를 개시하고, 다양한 금융업궘 빅데이터 조사·분석 보고서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