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일대박' 출처는 최순실?… 靑 "명백한 오보"

입력 2016-11-14 10:46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라는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였다는 SBS 보도에 대해 "통일대박이라는 용어는 2013년 6월20일 제16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BS는 전날(13일) 검찰을 인용,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통일 대박론'을 제시한 것은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직접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한 참석자가 "신창민 교수가 '통일은 대박이다'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아,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답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5개월 뒤인 2013년 11월26일 민주평통 상임위원과의 대화에서도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것 중에 그 말이 굉장히 머리에 와 닿는데, '통일은 대박이다'는 그런 얘기 들어보셨죠"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정 대변인은 "따라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용어는 중앙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이자 당시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신창민 교수의 책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최순실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바로잡아달라"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