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의혹' 박상진 삼성 사장, 19시간 검찰조사 받고 귀가

입력 2016-11-13 10:46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19시간 동안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오늘 오전 귀가했습니다.

어제(12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박상진 사장은 정유라 씨 특혜 지원 경위와 대가성 여부에 관해 밤샘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오전 9시 반쯤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 자리를 겸하고 있는 박 사장은 삼성이 지난해 9월 정 씨에게 말 구입비와 전지 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35억 원을 지원하는 등 특혜 지원을 주도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박 사장은 그러나 독일에서 최순실 씨를 만났는지, 정유라 씨 특혜 지원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또 특혜를 준 것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알고 있는 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비롯해 박 사장의 자택, 한국 마사회와 승마협회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