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 "이는 전혀 근거없는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4.16 세월호 사고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12일 야당이 동참하는 촛불집회를 앞두고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공식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께서는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집무를 봤다"며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15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 오후 5시 11분까지 15차례에 걸쳐 보고받은 시간도 일일이 열거해 브리핑했다.
정 대변인은 "이 사실은 지난해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한 법원 판결과 수차례 국회 보고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며 "그날 낮 12시50분 당시 고용복지수석이 기초연금법 관계로 대통령께 10분동안 전화로 보고를 했던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또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언론(해명)을 통해 당일 인천의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고, 하이패스 및 골프장 결제 영수증을 제시했다고 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보도는 중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므로 바로 잡아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보면 의혹을 받는 원장은 '대통령이 마취를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그런 부분도 관련성이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 주사제를 대리처방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모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세월호 사고당일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일각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한 보도도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