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길가에 버려지다' 11일 공개… "대충 만든 곡 아냐"

입력 2016-11-10 15:43


가수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등 각종 파문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하는 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선보인다.

10일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부른 '길가에 버려지다'를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드림팩토리는 고퀄이 아니면 취급하지 않습니다. 무료 배포라고 해서 대충 만들지 않습니다. 뮤지션들과 녹음 스튜디오들은 전부 무보수로 참여해 주시고 계십니다"는 글을 게재하며 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림팩토리에 따르면 이효리는 이 곡을 받은 뒤 30분 만에 자신의 색깔로 해석해 노래를 보내왔으며, 전인권은 짧지만 강렬한 목소리로 단번에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한 '길가에 버려지다'는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전한다.

드림팩토리는 "음악인들의 작은 몸짓으로 시작된 국민 위로 프로젝트가 큰 울림이 되어 문화계의 움직임으로 확산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30여 개 팀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의 두 번째 버전은 오는 18일 공개된다. 배포된 음원은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 등 2차 저작물의 제작과 배포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