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 45대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해외 IB들이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시각을 내놨습니다.
9일 모건스탠리 Michael Zezas 지역전략가는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투자자의 주요이슈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같은 아시아 개방경제와 그들의 통화가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른 정책과 달리 무역 정책에 대해서는 미 대통령이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노무라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롭 수바라만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내년 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하고 있지만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이보다 0.5%포인트 낮아진 1.5%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불확실성으로 기업과 가계의 투자와 소비가 지연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이에따라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두차례 낮춰 연 0.75%로 금리를 가져가고, 정부는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상당한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관련해 미국 투자자와 경제활동참가자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메릴린치의 Karin Kimbrough 투자전략본부장은 트럼프가 유세과정에서 중국과 다른 유사한 무역관행을 갖고 미국의 제조업을 위축시키고 있는 나라들에 비판적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또한 트럼프가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해서도 반대를 주장했다며 관세장벽을 강화할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imbrough는 또 이것은 한방향 게임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며 사실은 만약 우리가 관세를 강화하면 다른 나라들도 그들 자신의 관세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선거 후 한달간 무역성장의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관세장벽은 무역의 성장을 늦추고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지출을 늘릴 것이며, 수출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무역전쟁으로 말미암아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예상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