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특별대담, 유시민 "트럼프 美 고립주의, 세계적으로 영향 줄 것"

입력 2016-11-10 08:25


JTBC '특별대담' 유시민이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대해 분석했다.

9일 JTBC 특별대담 '2016 미국의 선택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최영진 전 주미대사, 문정인 연세대 명예 특임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JTBC '특별대담'에서 유시민은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 오늘 일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탄식 섞인 트럼프 당선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은 트럼프의 당선 요인과 공약, 그리고 유권자들의 '강한 미국'에 대한 열망과 앞으로의 세계사적 전망까지 자신의 견해를 내놨다.

먼저 유시민은 "100년 동안 미국이 세계 경찰의 역할을 해왔는데 이제는 미국 시민들이 집안의 일을 조금 더 신경을 쓰라는 의미로 (트럼프를) 선택한 것 같다"며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적 고립주의를 주장한 것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시민은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에 대해 "보호 무역은 미국의 답이 될 수 없다. 미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이것이 미국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고용이 향상되거나 성장률이 높아질 확률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트럼프는) 당선되자마자 몰락한 공업지대에 가서 일하게 해주겠다고 말을 했다"고 트럼프의 공약을 꺼내며 "(미국은)제조업 비율이 낮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79%로 서비스업에 종사한다. 제조업을 강조했지만, 미국 산업구조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