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광고사 강탈은 대통령 뜻"..검찰 수사 가속

입력 2016-11-10 08:01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차은택 광고 감독의 ‘광고사 강탈 시도’를 도운 혐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이런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직접 포스코가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 관심을 보이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고, 이후 차씨 측은 안 전 수석에게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중견 광고사의 지분을 넘겨받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광고업체 강탈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작년 3∼6월 차씨와 함께 포레카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견 광고업체 대표 한모씨에게 회사 인수 후 지분 80%를 넘기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이 당시 한 대표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한 내용의 녹취록이 보도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