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트럼프 공약 “한반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

입력 2016-11-09 21:37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트럼프 공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웃사이더'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은 아직 가본 적이 없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걸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가 레이스 내내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을 주창한 것을 고려하면 그 충격파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미 동맹의 재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협상을 밝힌 터라 한반도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된 뒤 뉴욕 힐튼미드타운 호텔에서 한 승리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미국을 우선하겠지만 모든 국가를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패배를 인정하며 축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당 경선에서 16명의 경쟁자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역임하며 '가장 잘 준비된 후보'로 불린 클린턴까지 침몰시킨 것은 주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미국인의 광범위한 불만이 표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의 지지층인 백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세계화 이후의 양극화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일자리 감소에 따른 중산층 붕괴, 월가와 결탁한 기득권 정치의 폐해 등을 심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은 8년 만에 대통령을 배출해 정권을 되찾은 데 이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지켜냄으로써 10년만에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다.

반면 '이메일 스캔들'에 시종 발목이 잡혔던 클린턴은 '역대급 비호감'의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8년 전에 이은 대권 재수에 실패하면서 미국사 최초의 여성 대통령 꿈을 결국 접고 정치권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