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북한산 마약에 흔들리는 '마약 청정국' 지위.."국내 들어오는 필로폰 99%가 북한산"

입력 2016-11-10 00:00


마약 청정국으로 불려온 우리나라에 퍼지고 있는 북한산 마약을 KBS 2TV '추적 60분'이 추적한다.

'추적 60분'은 국내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는 마약, 특히 필로폰의 절반 이상이 북한산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필로폰은) 다 북한산입니다. 99%는 북한산입니다. 우리 조선(북한) 게 질이 보장됩니다. 그러니까 대량으로 많이 들어갔다 말입니다." - 북한산 밀수업자 A씨

북한에서 생산된 필로폰은 순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마약 구매자들이 선호하는데,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필로폰은 '어름(얼음)'으로 불리는데 중국말로 '빙두(氷豆)'라고 한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 백도라지(양귀비) 사업을 시작으로 외화벌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아편과 마약을 재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만난 다수의 탈북자와 전문가들은 '어름'이 주로 함흥의 한 제약공장 지하에서 만들어진다고 증언한다.

최근에는 국제사회의 견제와 압력으로 해외 마약 밀매가 어려워지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필로폰이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며 퍼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추적 60분'은 9일 밤 11시 KBS 2TV로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