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포' 덮친 亞 증시…세계 금융시장 '패닉'

입력 2016-11-09 14:43
차기 美 대통령 '트럼프' 유력
<앵커>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저녁 7시 45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마감했습니다.

현재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 접전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서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미국 동부 경합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48.5%, 힐러리 클린턴이 47%로 근소하게 앞서있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30분 현재 트럼프는 격전지였던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어 선거인단수 244명으로 앞서있습니다.

힐러리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주 등을 중심으로 209명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번 미국 대선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동부뿐만 아니라 예상을 뒤엎고 서부에서도 공화당이 잠식해나가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장중 내내 미국 선거 결과의 영향을 받는 아시아 금융시장은 트럼프 후보의 집권 가능성에 정오를 전후해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930엔, -5%대 낙폭을 그리고 있고, 홍콩 H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가 2~3% 하락 중입니다.

코스피는 장중 3%대 낙폭을 그려 지난 6월말 브렉시트 충격을 재현했고, 코스닥은 6% 하락한 가운데 낙폭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다우선물 지수는 장중 750포인트, S&P500선물도 4% 이상 급락해 유럽과 미국 증시 현물의 추가 하락을 예고했습니다.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대비 11% 이상 급락해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오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블룸버그, NBC 등 외신은 여론조사 결과와 자체 데이터 분석에 따라 힐러리 클린턴 승리에 무게를 뒀던 세계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6월 영국의 브렉시트와 같이 낙관적 전망을 내놨던 시장이 오판했다는 분석도 뒤늦게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백인 미국인을 집중공략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당선 기준으로 여겨지는 선거인단수 270명에 가장 근접해 있습니다.

치열한 선거전 한편으로 예상 밖의 전개에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