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트럼프,10월말 현재 선거 운동에 1조3천억원 '펑펑'

입력 2016-11-09 11:10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이 사상 최고의 '쩐의 전쟁'으로 전개되리라던 예상은 현실로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4명의 대선 후보가 10월 25일(현지시간) 현재 11억3천만 달러(약 1조 2,848억 원)를 사용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대선 투표일인 8일 전했다.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의 집계를 보면, 올해 대선에서 사용된 금액은 2012년 대선 때 같은 기간에 투입된 액수인 9억 1,300만 달러(1조380억 원)보다 2억 달러이상 많았는데 대부분은 힐러리와 트럼프의 선거 캠프가 사용한 금액이다.

CRP는 두 후보가 먼저 언론 매체 광고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분석했는데 클린턴이 1억 2,510만 달러를 써 3,040만 달러에 그친 트럼프를 압도했다는 것.

1차 TV 토론 후 CBS 방송 30초 대선 광고 단가는 20만∼22만5천 달러(2억2,740만∼2억5,583만 원)로 책정,초당 최대 853만 원짜리 대선 후보 광고가 전파를 탄 셈이다.

두 후보는 정치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행사에 거액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클린턴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1,470만 달러를 투자해 4억 9,780만 달러를 거둬들여 무려 33배나 남는 장사를 했다.

트럼프 캠프는 2억 4,75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지만, 이를 얻고자 얼마나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클린턴, 트럼프를 각각 대선 후보로 지명한 민주·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최소 1억 달러 이상이 사용됐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달 말까지 트럼프의 두 배가 넘는 약 7억 달러(7천959억 원)에 육박하는 정치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CRP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