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꼽히는 차은택 씨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9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차은택 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차은택 씨는 체포 후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독대한 적은) 정말로 없다"고 답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답했고, 그와 재단 관련 사업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강조했다.
차은택 씨는 자신의 측근들을 정부 문화정책 분야 고위직에 임명되게 한 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