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5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가 8일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 시작돼 미 전역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탔다.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91%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대선예측 프로그램인 '정치예측시장'의 전망에 따르면, 클린턴의 당선 확률은 한 주 전 78%에서 대선 하루 전날인 7일 91%로 급상승했다.
이 확률은 지난달 20일 95%로 정점을 찍었다가 26일 90%로 다소 하락한 뒤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밝힌 직후인 31일 7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6일 이 사안을 '무혐의 종결'하면서 클린턴의 당선 확률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지난달 31일 23%에서 7일 9%로 급락했다.
미국 대선 투표 마감 시간은 투표지 현지시각 기준으로 오후 6∼9시로, 지역별 시차를 감안하면 워싱턴DC가 위치한 동부 지역을 기준으로 자정에 모든 투표가 종료된다. 투표 시작부터 종료까지 총 24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주요 언론사 공동취재단이 공개하는 첫 출구조사는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45분)부터 나오는데 이는 경합주를 포함한 28개 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되는 일종의 초기 출구조사로, 유권자 지형과 투표율 등을 파악하는 정보가 담길 전망이다.
각 주의 승부를 점칠 수 있는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7시부터 공개된다.
특히 오후 7시30분∼8시(한국시간 9일 오전 9시30분∼10시)에 발표되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 3대 경합주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승패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3개 주에는 총 67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1960년 이후 이들 3곳 가운데 2곳에서 승리하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다.
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오하이오의 승자가 모두 백악관 주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