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에 뿔난 소비자 "비자카드 안 써"

입력 2016-11-07 16:59
수정 2016-11-07 17:10


<앵커>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방침과 관련해 금융소비자 단체가 비자카드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비자는 수수료 인상은 개별 카드사와의 문제라며 불매운동에 따로 대응 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리포트>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 철회하라! 철회하라!"

비자 로고가 박힌 카드 모형을 자르고, 박스를 밟습니다.

국내 소비자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올린 비자카드에 항의하는 퍼포먼스입니다.

금융소비자단체는 비자카드가 수수료 인상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비자카드는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하고 아무런 협의나 합리적 근거 제시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했습니다."

지난 4월, 비자카드는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해외결제수수료를 1%에서 1.1%로 올리겠다고 통보하면서 국내 카드사들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국내 카드사들은 항의 서한을 보내고 찾아가기까지 했지만 비자의 방침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카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에 이른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나선겁니다.

하지만 비자카드는 수수료 인상은 개별 카드사와의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인상된 수수료를 카드사가 부담하든 소비자가 나눠내든 알 바 아니라는 겁니다.

국내 카드사와 비자와의 수수료 갈등이 시민사회단체로 번지면서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꼬인 매듭을 풀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