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원인은 내부 장부에서 파악해야…같은 비염이라도, 원인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

입력 2016-11-07 14:57
해마다 반복되는 지긋지긋한 비염, 왜 없어지지 않을까?

비염은 주로 흐르는 콧물과 코 막힘 증상이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나타나지만, 장시간 집중이 필요한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는 집중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해 학습장애 및 업무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질환이다. 특히,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심각한 수준이다.

보충한의원 양기호 원장은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굴뚝의 연기만 보지 말고, 연기가 발생되는 원인인 아궁이 속 불을 끄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증상 완화에 집중하기보다는, 왜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같은 비염이라도 내부 장부의 기능저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발현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주로 아침에 재채기가 심해지고 눈, 코 주변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증상은 알러지 비염으로 위가 냉해져서 오는 증상이고, 마른 코딱지가 생기는 증상은 반대로 위에 열이 차서 오는 증상이다.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코가 바짝 마르는 증상은 폐에 열이 차는 것이 원인이고, 후비루(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증상)를 동반한 비염이나 축농증은 췌장에 열이 차는 것이 원인이다.

양기호 원장은 "비염이 오래도록 치료가 안 되는 이유는, 가장 기본이 되는 원인, 내부 장기의 문제점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염은 내부 장기 중에서도 특히 비위(췌장과 위)와 연관이 많이 있는데, 비위는 소화기 계통이므로 음식과 관계가 많기 때문에, 개인의 체질이나 몸 상태에 맞게 음식을 가려먹지 않으면 비염 또한 원인이 해결되기 어렵고, 재발이 잦아지는 만성비염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체질을 알고, 증상에 따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