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장시호 제안 거절 후 불이익?.. "정부 인사 개입, 찜찜했다"

입력 2016-11-07 14:11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감독 자리를 미끼로 스포츠 스타들을 유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장시호의 수행 비서 A, B씨의 증언이 전파를 탔다.

A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에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는 물론,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밝혔다.

B씨는 "이규혁이 내게 준 파일을 검토해 장시호한테 주고 장시호가 최순실한테 올려서 돈 받아오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에 금메달리스트 송석우도 적극 가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송석우가 최순실의 지원을 받아 강릉시청 빙상 감독에 올랐으며, 이 감독 자리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는 것.

A씨는 "송석우가 예산안 만들 때 검토해 주고 우리는 빙상 아무것도 모르니까 초안 같은 거 송(석우)한테 서류를 주고 최종적으로 이규혁이 확인을 했다"고 밝히며 장시호-이규혁-송석우와의 관계를 폭로했다.

B씨 역시 "(송석우는)급이 안된다. 거기(강릉시청 빙상감독)는 원래 김동성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성은 "거래를 한 것. 코치 자리, 감독 자리"라고 말했다. 김동성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있는 곳에서 고민 끝에 제안을 거절했다. 정부 인사들까지 개입하는게 어쩐지 찜찜했다는 것.

그러나 송석우는 "좋은 행사에 그냥 재능 기부 이틀 하고 온 것"이라며 "(강릉)시청 들어오고 나서 한참 뒤에 영재센터가 생겼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