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표적치료 도입으로 수술 부담 줄여

입력 2016-11-07 10:26


척추관협착증은 질병의 인지도에 비해 실제 환자의 의식수준이 미미하다. 연세건우병원 척추외과 성강현 원장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를 본 환자들 대부분 '협착증' 이란 단어는 기억하지만 '어디에 협착증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확히 응답한 환자는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의 경우는 더 심각한 3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협착증치료의 현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격

이번 임상연구를 총책임자인 성강현원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 형국이라고 이야기하며 "암의 경우, 병기에 따라 약물/방사선치료, 수술 같이 단계별 치료가 나뉘어 있음을 알지만, 협착증을 비롯한 허리치료는 고작 '수술할 정도는 아니더라 혹은 이런저런 시술을 하더라'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착증 역시 병변 상태에 따라 병기, 즉 단계가 나뉘고 그에 따라 보존-시술-수술로 나뉜다. 즉 많은 환자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A병원을 가면 시술만으로, B병은 수술로만 치료한다는 보편적 인식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이런 인식에서 비롯된 잘못된 정보가 외려 협착증을 비롯한 허리치료 환자들에 부담과 불신을 만들어 치료를 방해하고, 병을 키우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협착증 표적치료개념 도입, 심리/경제적 부담 없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이후 발생한 대부분의 척추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과거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시술부터 시작해 큰 부담이었지만, 최근에는 표적치료개념과 단계적 재활치료시스템을 통해 부담 없이 치료에 임할 수 있다.

표적치료란 암치료에서 쓰는 것으로 암진행에 연관된 특정분자를 표적해 암세포증식을 막는 개념이다. 척추관협착증에서의 표적치료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병변의 국소부위를 정확히 찾아 타겟점을 형성한 후 Micro-Needle을 삽입해 오차범위 없이 정확하게 국소부위에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이다.

약물주사가 정확히 투여되었다면 빠르게 통증이 완화되고 보행이 가능해지게 되는데 이 때, 나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토대로 임상분석 과정을 거쳐 맞춤형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구성, 재활을 통해 허리교정을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