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비상대응체제 전환…외환 쏠림 적극 대응"

입력 2016-11-07 09:03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얇은 얼음위에 있듯이 몹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오늘부터 금융당국은 비상체제로 전환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하며 "필요하다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화 조치를 머뭇거림 없이 즉시 시행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거지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은행 외화유동성 점검을 위한 대책들이 논의됐습니다.

임 위원장은 먼저 외환건전성을 강조하며 "은행들이 커미티드 라인과 고유동성 외화자산 추가 확보 등 외화유동성 관리를 한층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감원에게 금융회사별로 마련된 비상 외화조달계획 재점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우리 경제에 취약요인인 가계·기업부채 리스크에 대응은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현장관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동시에 불확실한 경제여건 속 가장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지원은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위원장은 무엇보다 "금융권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대외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외화유동성 상황과 가계·기업부채 리스크 관리, 금융개혁 자율에 따른 책임 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