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패러디 열풍.. 김제동·김미화에 이어 김영하 작가도 참여

입력 2016-11-05 14:14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패러디 열풍에 소설가 김영하씨도 동참했다.

소설가 김영하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국정농단' 시국에 대한 글을 올리며 "내가 이러려고 소설가 되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나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괴감에 시달리는 작가 김씨도 오늘은 책상 앞을 떠나 광장으로 나간다"며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방송인 김제동도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려고 친구했나. 자괴감이 든다"는 글을 썼다. 이는 그의 친구인 주진우 기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대답이었다. 앞서 주 기자는 김제동의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자신의 책이 4위에 오른 것을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밥 사겠다더니 라면 먹자는 김제동은 퇴진하라. 책 팔아준다더니 1등하는 김제동은 물러나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코미디언 김미화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이러려고 코미디언을 했나"라고 쓰며 박 대통령의 발언을 패러디했다. 이어 "정치가 이토록 웃길 줄이야"라며 현 사태를 꼬집었다.

가수 이승환도"'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라니 팬들 앞에서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 4일 오전 대국민담화에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내가 이러려고 세금 냈나 자괴감이 든다" "내가 이러려고 취준생됐나 빈곤감 들고 괴롭다" 등 다양한 패러디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