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주말 촛불집회가 5일 열린다.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씨의 영결식까지 겹쳐 이번 주말집회는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내려와라_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한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4일 “전국적으로 참여 인원을 계산하면 20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인원은 4만명이다.
하지만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재차 사태를 사과하고 검찰 수사도 받겠다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음에도 성난 민심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3~4만명 규모에 맞춰 집회·시위를 관리하고, 집회 양상을 예의주시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당초 오후 5시부터 광화문우체국에서 종로2가·안국로터리·종로1가 등을 거쳐 교보문고까지, 종로3가·을지로3가·시청·대한문을 통해 일민미술관까지 각 2만명이 전 차로를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전날 경찰이 시위대의 행진신고에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광화문 도심 행진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라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경찰은 시위대가 청와대로 행진할 가능성에 대비해 광화문 광장 북측 등 주요 지점에 차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살수차 등 과잉진압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대응은 자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경찰의 금지 결정에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 이날 중 나올 법원의 처분이 주목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