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朴대통령 지지율 5%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4일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혼돈이 걷히지 않고 있는 것.
박 대통령이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9분가량 담화를 통해 '최순실 파문'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특검 수사도 받겠다면서 수습에 나섰지만, 야권이 국정 2선 퇴진과 김병준 총리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당분간 정국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다"면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있다"며 검찰 수사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이 수사를 받게 되면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검찰 칼끝에 서는 첫 대통령이 된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이날 내놓은 지난 1∼3일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까지 추락했다. 이는 IMF 사태 이후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 6%보다 더 낮은 역대 최저치다.
특히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를 포함한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과 촛불집회를 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 집회를 통해 확인되는 민심의 향배가 향후 정국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