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대역 논란, ‘손등흉터’ 반박론에도 여론악화 “국민 바보로 아나”

입력 2016-11-04 13:10
수정 2016-11-04 13:38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이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 31일과 1일 검찰에 나온 최순실의 사진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만큼 국민신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순실 대역 논란은 지난 1일 최씨가 긴급체포된 뒤 서울구치소로 가는 호송차에 오르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관계자들에 둘러싸여 호송차까지 이동하는 최순실이 전날의 모습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양일간 찍힌 사진을 확대해 비교하며 “콧대와 미간이 다르다” “주름이 줄어들었다” 등 얼굴 생김새가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31일 최순실이 입은 코트가 무릎까지 내려왔던 것과 달리 1일에는 허벅지에도 못 미친다“며 “곰탕을 먹고 키가 자랐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이 최순실의 조사장면을 녹화하지 않았다는 JTBC 뉴스 보도가 나오면서 의혹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양일간 등장한 여성의 손등에 동일한 흉터가 있다며 “최순실 대역 논란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는 반박론을 내놓기도 했지만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최순실 대역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고, “검찰이 국민을 바보로 안다”는 비난여론만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포털에서는 최씨가 저녁메뉴로 곰탕을 먹었다는 기사와 관련, “그냥 밥 먹었다는 의미가 아님. 곰탕을 먹으면 작전 1로 진행하고 짜장면을 먹으면 작전 2로 진행하라는 식으로 말 맞췄을 가능성 농후. 메뉴 이용해서 내부 상황 밖으로 전달할 용도로 사용되는 거지”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대거 옮겨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