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최순실 관련 루머 책임 묻겠다"

입력 2016-11-04 07:48


가수 이승철(50)의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는 3일 이승철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루머에 대해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진엔원뮤직웍스는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며 "(이승철이) 회오리축구단은 물론 축구를 그만둔 게 15년이 넘는데, 과거 그곳을 거쳐 갔다는 이유만으로 (최순득 관련 인물로) 거명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자 모욕"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있다"며 한 대형기획사를 키워주고 특정 가수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안 의원이 "10년 전 장시호 씨의 모친인 최순득 씨가 회오리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만들어놨다"는 주장을 펴자 이승철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안 의원은 "최순실 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 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며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승철이 소치올림픽 폐막식과 유엔 공보국(DPI) NGO 콘퍼런스에 참여한 것을 두고 최 씨 일가와 관련된 연예계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엔원뮤직웍스는 이에 대해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폐막식은 당시 공식 섭외가 온 것"이라며 "2014년 유엔 NGO 콘퍼런스 참석은 탈북합창단이 자신들을 이끌어 달라고 찾아와 합창단을 맡으면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도 유엔 측에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출연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진엔원뮤직웍스는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저희 또한 국민과 마찬가지로 크게 분노하고 분개해왔다"면서 "명백히 잘못된 의혹 제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