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31시간, 은행에서 돈 뽑고 시내활보?…국민의당 “검찰이 도왔다” 비난

입력 2016-11-03 15:22


국민의당은 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귀국 후 검찰에 출두하기 까지 31시간 동안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검찰이 혐의자를 도왔다”며 비난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최순실 입국당시 사라진 31시간 동안 자기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모든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고, 전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마저도 검찰은 혐의자를 내놓고 도와주었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적 중대한 요구를 검찰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직무유기를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게다가 검찰의 수색영장명단에 최순실 은행계좌는 물론 최순실 관련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검찰이 최순실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권력의 시녀, 아니 최순실의 시녀로서 충실한 검찰은 더 이상 정의는커녕 공정함마저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을 질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다시 한 번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또한 국민과 함께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즉각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겨레신문은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순실이 지난달 30일 입국 직후 국민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가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씨가 국내에 들어와 긴급체포될 때까지 서울 시내를 활보하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