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탕처럼 단맛이 나는데, 섭취했을 때 오히려 살이 빠진다면 어떨까요.
한 식품업체가 단맛을 내면서 체지방 감소 효과를 주는 감미료를 개발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분말 형태의 단맛 감미료가 나왔습니다.
설탕처럼 단맛을 내는데다가 꾸준히 섭취할 경우 체지방 감소 효과까지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식품업계가 주목합니다.
[스탠딩]
"무화과나 건포도 등 자연에서 존재하는 단맛 성분, 알룰로스입니다. 입자가 매우 곱고 설탕처럼 단맛이 납니다."
CJ제일제당 연구팀은 과체중 성인남녀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알룰로스 14g을 매일 섭취하는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평균 1.3Kg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알룰로스는 0칼로리의 당 성분인데, 소량씩 꾸준히 섭취하면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명숙 경북대 교수
"알룰로스는 그 자체 칼로리가 거의 제로이고 단맛의 정도는 설탕의 약 70%입니다. 저희가 약 8~14g의 알룰로스를 약 12주간 복용하게 했을 때 일상생활의 큰 변화나 부작용 전혀 없이 체지방이 감소되는 효과를 관찰했습니다."
특히 실험기간 체질량지수와 체내 지방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알룰로스가 기능성 감미료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잡아 국내외 당류시장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룰로스를 통해 기업간 거래를 대폭 확대하고,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아 소비자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서구를 중심으로 해외생산기지를 확보해, 감미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건강한 단맛'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대체 감미료가 식품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